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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소풍·축구가 사라진 학교 — 우리 때 학교는 왜 다시 못 돌아가는가

한국 학교가 어느 순간부터 '아무것도 안 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수학여행 가는 학교가 17%다. 점심시간 운동장에서 축구도 못 한다.부산은 34.6%, 서울은 16.7%의 학교가 교과 외 스포츠 활동을 금지했다.무승부로 끝내는 운동회, 시상식 없는 학예회, 생일파티 자제 권고. 4월 28일 이재명 대통령은 "구더기 무서워 장독 없애면 안 된다"고 했고, 5월 2일 한 정신과 교수의 페이스북 글은 14시간 만에 좋아요 852개를 받았다. 우리 때 학교는 분명 이렇지 않았다. 무엇이 한국 학교를 이렇게 멈춰 세웠을까.어디까지 사라졌나먼저 숫자부터 보자.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초중고 1,331곳 중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는 학교는 407곳, 31%다.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는 231곳, 17%뿐이다...

편지 한 통도 못 받는 스승의 날 — 우리 때 학교는 그랬는데, 그 사이 무엇이 달라졌을까

"우리 아이 학교는 5월 15일이 휴무예요." 며칠 전 후배 하나가 그러더라. 처음 들었을 땐 잘못 들은 줄 알았다.스승의 날에 학교를 안 간다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주변에 물어보니, 알고 보니 흔한 일이었다. 어떤 학교는 행사를 아예 안 하고, 어떤 학교는 재량휴업일로 지정해버리고, 또 어떤 학교는 "감사 편지 한 통도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라고 했다.우리 때는 분명 그렇지 않았다. 5월이 다가오면 학교 앞 꽃집이 술렁였고, 반장이 "내일 카네이션 한 송이씩 사 와"라고 외쳤고, 책상 위엔 알록달록한 꽃이며 작은 선물이 쌓였다. 그게 평범한 5월 15일의 풍경이었는데, 어쩌다 우리는 편지 한 통도 못 보내는 시대까지 오게 됐을까. 그리고 정말, 그때가 더 좋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우리가 기억하는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