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일본에 다녀와서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 정말 친절해." 가게 점원의 깍듯한 인사, 길을 물으면 직접 데려다주는 행인, 회사 동료의 정중한 미소까지. 일본의 첫인상은 거의 예외 없이 '친절'입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일본인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한국식으로 받아들입니다. 따뜻하다, 정이 있다, 사람이 좋다. 그런데 그 '친절'을 한국식으로 받아들였다가 인생에서 가장 묵직한 한 방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일을 떠올리면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집니다. 지난 글에서 시나가와의 동네 이자카야 이야기를 했었지요. 같은 시기, 그 도쿄 직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외국인 둘과 일본인들 사이에서2000년대 초반, 저는 거의 모든 직원이 일본인인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