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앞에서 "오뎅 한 꼬치요" 하고 주문하는 게 자연스러운 분들, 어머니가 도시락 반찬으로 싸주시던 그 빨갛고 납작한 걸 "덴뿌라 조림"이라고 부르셨던 기억이 있는 분들. 네, 바로 그 세대입니다.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해 못 할 장면이지만, 제가 어릴 때만 해도 한국에 "어묵"이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시장에서도, 포장마차에서도, 심지어 대기업 제품 포장지에서도요.오늘은 그 "어묵"이라는 말이 한국에 어떻게 태어났는지, 그 흥미로운 탄생 과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1980년대, "어묵"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먼저 팩트 하나를 짚고 가겠습니다.CJ제일제당 공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어묵"이라는 이름을 붙인 제품은 1985년에 출시된 삼호어묵입니다. 그 전까지 한국 시장에서 이 음식은 ..